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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벗논총

솔벗 한국학 총서 <12> 윤동주 詩의 상징과 자기의 해석학

  • ISBN

    978-89-423-4051-4

  • 지은이

    임현순

  • E-mail

    uraesi@yahoo.co.kr

  • 펴낸이

    (주)지식산업사

  • 전화

    02)734-1978
    www.jisik.co.kr

  • 비고

요약

시의 상징을 통한 주체의 자기 해석이라는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주체·타자·독자'라는 세 가지 중심틀로 규합될 수 있다. 시인이 창작한 시에 나타난 주체와 타자, 감상을 통해 시를 자기화하는 독자라는 세 층위가 해석의 과정에서 경험하게 되는 자기 인식의 과정과 거기에서 형성되는 존재의미의 고찰이 이 책의 주된 작업인 것이다.

시인의 자기 투영이기도 한 주체는 시인과 객관적 거리를 지닌다는 점에서 시의 화자와 같은 자리에 놓이면서도, 많은 경우 발화의 목소리 유무를 기준으로 화자와 구분되는 지점에 위치한다. 시 속에서 주체는 독립적으로 객관화한 몸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 타자관계 속에서 유동적으로 변화하며 자기의 존재의미를 찾아간다. 또한 책을 읽는 순간, 의미가 새롭게 부여되며 재구성된다는 점에서 해석행위에 의해 주체는 독자의 위치로 옮겨 가기도 한다. 이와 같이 주체의 자기 해석은 시인의 창작행위로부터 독자의 해석행위에 이르기까지 윤동주의 시에서 존재론적 탐구의 중심을 형성하게 된다.

이 책은 리쾨르의 상징해석학적 관점으로 윤동주의 시에 접근하여 상징의 다양한 층위에서 주체의 자기 해석과 관련된 존재론적 의미들을 분석, 규명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리쾨르의 해석학에 나타난 존재 탐구의 방식은 윤동주가 시작(詩作)을 통해 천착해온 자기 탐구의 과정과 많은 부분에서 공유지점을 갖는다. 이 같은 윤동주의 시의 특성에 주목하여 리쾨르의 상징해석학적 관점에서 시의 상징을 매개로 한 주체의 자기 인식 양상과 타자관계를 분석함으로써 주체의 인식행위가 실천행위로 확장되어 자기의 해석을 이뤄가는 과정을 살펴볼 것이다. 또한 시의 존재론적 특성과 상징의 다의적 의미 구조의 관련성을 밝힘으로써 윤동주의 시에 나타난 인식의 특성을 규명하고, 이를 통해 한국근대문학사에서 윤동주의 시가 차지하는 위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렇듯 이 책은 윤동주의 시 전반을 대상으로 그의 시에 나타난 상징을 주체 영역에서의 매개 구조, 타자관계 영역에서의 매개 구조, 인식의 구조와 관련하여 살펴보면서 상징의 매개 작용을 통해 주체의 존재론적 의미를 해석해가는 과정에 나타나는 윤동주 시의 다층적 복합성을 밝혀보는 작업이다. 윤동주가 활용한 여러 상징들은 실존적, 시대적 제한 속에서 시인의 의식을 시화한 주요한 시적 기법이면서, 시의 존재론적 특성을 나타내주는 매개가 된다. 그러한 맥락에서 상징을 매개로 주체의 자기 해석 방식을 규명해내는 이 책의 작업은 윤동주의 시에 나타난 주체의 의미뿐만 아니라, 창작 당시 시인이 경험한 세계 인식을 살펴보고, 한국근대문학사에서 윤동주의 시가 갖는 의미를 고찰하는 데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시 상징의 해석은 시 창작 당시의 상황뿐만 아니라 해석하는 시점의 현재적 의미까지를 포괄하는 다층위적 자기 해석의 과정이다. 이와 아울러 시에 나타난 상징 구조의 특성을 규명하는 이 책의 작업은 시 작품의 의미 구조에 대한 해석으로 연결될 수 있다.


목차

머리말 _6

Ⅰ. 서론 13

A. 연구사 검토와 문제 제기 _14

B. 연구 방법과 대상 _27

Ⅱ. 주체의 자기 이해를 매개하는 상징의 유형 43

A. 유기적 매개인 몸과 주체의 유한성 _46

1. 무력한 '눈'과 본래적 주체 _49

2. 무거운 '발'과 불안한 주체 _80

B. 물질적 매개인 자연과 주체의 욕망 _90

1. 고립된 '물'과 현실 극복의 기도 _93

2. 확장하는 '바람'과 주체의 성장 _105

C. 시공간적 매개인 장소와 주체의 결단 _127

1. 어두운 '방'과 소외 극복의 의지 _127

2. 소명의 '길'과 가능성의 모색 _135

Ⅲ. 타자관계의 상징과 인식의 확장 145

A. 대면적 타자관계와 윤리적 지향 _147

1. 내민 '손'의 연대와 화해의 시도 _149

2. 심리적 단절과 고통의 공유 _162

3. 가족의 부재와 고아의식의 극복 _176

B. 집합적 타자관계와 역사적 참여 _184

1. 감는 '눈'의 시선과 폭력에의 저항 _186

2. 자발적 소외와 식민근대의 부정 _213

3. 이산(離散)의 경험과 '또 다른 고향'의 희구 _235

C. 절대적 타자관계와 종교적 선택 _259

1. '소리'의 현현과 소환에의 부응 _261

2. 동일시의 욕망과 죄의식의 탈피 _275

3. 능동적 슬픔과 현세적 구원 _294

Ⅳ. 윤동주 시의 상징과 인식의 구조 319

A. 상징의 매개구조와 시의 존재론적 의미 _321

1. 주체의 객관화와 지성적 휴머니즘 _321

2. 주체의 확장과 현실적 이상주의 _333

B. 윤동주 시의 상징해석학적 접근이 지닌 의의 _349

Ⅴ. 결론 349

참고문헌 _370

찾아보기 _386